이상행동 심리치료

이상행동을 치료하는 기법은 이상행동을 설명하는 모델과 유사하다. 무의식적 갈등의 해소와 긴장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정신분석 치료, 부적응적 행동에 대한 강화와 잘못된 연합에 대해 조건 형성을 다시 시켜 적응적인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행동치료, 인간의 자아실현 경향성과 성장 경향성이 좌절될 때 이상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용과 공감이 중요한 치료기법이라고 말하는 인본주의적 치료, 인간의 비합리적 신념과 왜곡된 신념으로 정신장애가 생긴다고 가정하여 이 신념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바꾸어 주는 인지치료, 치료 대상과 치료도구에 따라서 명명된 다양한 치료기법들이 있다.

 

정신분석 치료

정신분석에서는 자아강도가 약화되거나 손상되어 원초아와 초자아의 욕구를 통합하고 조정하는데 실패한 결과가 이상행동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자아의 약화는 건강한 방어기제의 사용을 어렵게 하고 부적응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치료과정도 이러한 방어기제를 통해 무의식적 갈등의 내용을 파악하고 환자 스스로 무의식적 갈등이 원인이라는 통찰력을 갖도록 돕는데 목표를 둔다.

정신분석은 초기에 불안장애, 우울장애, 히스테리, 전환장애, 신체화 장애를 치료하는데 주사용 되었다. 주로 사용되는 치료적 개념은 방어기제, 전이, 해석, 통찰 및 훈습 등이다. 치료자는 환자가 사용하는 방어기제의 종류와 상황을 확인하여 그 의미와 영향에 대하여 환자와 의사소통한다. 꿈 분석을 통해서는 꿈에 대한 자유 연상을 통하여 환자의 생각과 심상,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정화 감정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분석과정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무의식적인 갈등형성의 원인이 된 의미 있는 타인에 대한 원망과 소망을 분석가에게 투사하는 전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행동이나 문제를 무의식적 내용과 관련하여 이해하는 노력을 피하고 두려워하는 저항도 나타난다.

전이의 분석을 통해 환자는 환상과 현실을 구별하고 현재와 과거를 구분 짓는다. 또한 아동기에 억압되었던 무의식적 환상의 힘을 자각하게 된다. 해석 과정을 통해 전이의 촉진을 위하여 치료자가 환자에게 무의식적 갈등의 의미를 전달해 준다. 이런 전이와 해석의 반복을 통하여 환자는 본인의 충동이나 불안이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나를 확인, 평가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성숙하고 현실적인 수준에서 적절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환자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쉽게 변화되지는 않는데 문제에 대한 인식은 전이과정을 반복함으로 현실을 회피하거나 부인하지 않으면서 갈등 상황에 직면하고 불안을 경험하지 않게 한다. 반복과 정교화와 확장의 과정을 훈습이라고 한다. 전이가 해결되면 치료종결이 가까운 시기라고 본다. 치료의 종결 시기가 가까워질 때 환자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의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의 종결은 충분한 훈습과 종결에 대한 준비과정을 거친 후에 해야 한다.

 

행동치료

행동 치료자들은 이상행동이나 정신장애가 고전적 조건 형성의 원리나 조작적 조건형성의 원리에 의해 학습된 것으로 말하고 있다. 학습된 행동이 적응적이지 못할 때 심리장애나 적응상의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한다.

어떠 환자가 보이는 공포나 불안 반응은 최초의 공포나 불안을 일으키지 않았던 상황이나 자극이 공포나 불안을 유발하는 사건, 외상과 우연히 시간적으로 매우 근접하여 일어나는 연합 과정 때문에 나타난다고 한다. 정적인 강화를 받던 행동에 대하여 강화가 감소되고 받지 못할 때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한다. 자극과 행동 간의 연합을 바꿔주고 적응적인 행동이나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강화를 증가시켜 이상행동을 적응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법에는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이완된 상태와 경합시켜 불안을 경감시키는 단계적 둔감화, 변화시키고자 하는 표적 행동이 일어날 때마다 정적 강화를 주는 정적 강화법, 이상행동과 혐오적인 자극을 연합시키는 혐오 치료, 환자가 직접행동을 하지 않고 모델이 받는 강화나 처벌을 통하여 대리적으로 적응적 행동을 학습하도록 하는 모델링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인본주의적 치료

인본주의적 치료는 모든 인간이 자아실현을 향한 능동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적응적 행동이란 이러한 창조적인 힘이 자유롭게 발휘될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부적응 행동이란 자아실현이나 성장을 향한 경향성이 좌절되는 환경에 처하면 나타나는 것으로 말한다. 매슬로는 인간의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성장동기를 갖지 못하여 불안이나 우울이 생기는 것으로 보았고 로저스는 인간이 자신을 실현하고 향상하려는 욕구가 좌절되어 부정응적인 상태를 갖는다고 가정하였다. 

치료기법으로 대상자의 현상적인 세계를 이해하여 본인의 자기 개념을 확장시키는 공감적 이해, 대상자의 방어를 감소시키고 내적 경험과 자기 개념의 불일치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상담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대상자에게 드러냄으로 대상자의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진실성 등이 있다. 대상자 내부에 존재하는 양극성을 통합하고 현실에 존재하는 자신을 충분히 경험하도록 도와주어 자각을 확장하고 책임감을 수용하며 개인 내의 통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슐탈트 치료기법도 있고, 인간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 부적응적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실존주의적 치료기법도 있다.

 

인지치료

부적응적인 행동이 왜곡된 인지과정에 의해 나타난다고 하여 환자가 자신과 주변의 세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자동화된 사고를 가져 자신을 무가치하게 보거나 우울감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반드시', '절대로', '틀림없이' 등과 같은 비합리적인 신념 때문에 좌절감을 경험하여 우울감이나 불안감으로 발전한다고 가정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 때문에 우울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며 상황을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평가하고 위험한 측면을 과대평가하는 경향 때문에 불안이 나타난다고도 한다. 인지치료의 목표는 자동화된 인지 도식을 변화시키거나 비합리적인 신념을 합리적인 신념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참고문헌 심리학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