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는 양자 간의 공식적인 상호작용으로 심리치료의 목적은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기능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이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과 예방에 목표를 둘 때는 심리상담이라고 하고 병리적 상태의 개선이나 치유를 목표로 할 때는 심리치료라고 부른다.
심리치료 혹은 상담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으나 장면에 따라 나누어 보면 개인 치료, 집단치료 및 가족 치료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개인 치료는 한 사람의 내담자를 대상으로 치료할 때를 말하며 집단치료는 한 사람의 치료자가 동시에 몇 명의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기술과 대인관계 능력을 개발하고 자기 이해와 수용 능력의 향상으로 인간적 성장을 목표로 노력하는 과정을 말한다.
심리치료의 정의
심리치료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어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코시니의 정의를 들 수 있다.
심리치료는 양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공식적인 상호 작용과정으로, 보통 한편에 한 사람으로 구성되지만 두사람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둘 중 어느 한쪽의 인지적 기능(사고의 장애), 감정적 기능(정서적 고통) 또는 행동적 기능(행동의 부적절성) 중 일부 영역이나 전체 영역에서 생기는 고통을 개선할 목적을 갖는다. 치료자는 성격의 기원, 발달, 유지 및 변화에 대한 이론과 함께 그 이론에 논리적으로 관계되는 치료법을 가지고 있으며, 치료자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법적인 인가를 받는다.
이 같은 포괄적 정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시니는 이러한 정의에 포함되지 못하는 다양한 심리치료의 형태가 있다고 했다. 심리치료는 일반적인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공식적인 상호작용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친구사이에 서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것이 상담이나 심리치료라고 할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
또 다른 요소로는 심리치료는 치료를 해주는 측과 치료를 받는 측이 있다는 것이고 자기치료라는 예외가 있지만 대부분의 치료는 어떤 형태로든지 양자 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양자 간이란 한 사람의 치료자와 한 사람의 내담자가 만나서 하는 개인치료를 비롯하여 두 사람의 치료자가 한 사람을 치료하는 다중 치료,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의 치료자가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치료,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치료 등 형태가 다양하다. 상담 장면 역시 서로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하는 고전적인 방식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화를 사용하는 전화상담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상담 등이 점차 증가했다.
심리치료의 목적은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기능에 어려움이 있을 때 그러한 어려움을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있다. 가끔 여기에 생리적 기능을 다루는 방법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예시로 동양의 치료적 접근에서는 명상을 활용한 생리적 기능의 향상도 심리치료 영역에 포함한다.
또 상담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과의 대면 관계에서 생활 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하여 노력하는 학습 과정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하는데 역시 코시니의 정의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상담에서는 고통의 개선보다 인간적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통이나 문제를 가진 사람을 도와주는 전문 분야를 상담이라고 할지 심리치료라고 할지에 대해선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상담과 심리치료를 엄격히 구분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이 둘을 구별하지 않고 사용한다. 제럴드 코리는 '나의 상담에 대한 철학은 치료가 아픈 사람을 위한 것이며, 심리적인 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는 가정을 포함하지 않는다'라고 하여서 상담과 심리치료라는 용어를 같은 의미로 함께 사용한다.
코시니는 상담과 심리치료는 질적으로 같은 것이고 양적으로만 다르다고 말헀다. 상담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문제 지향적으로 이루어지고, 심리치료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인간 지향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결국 상담과 심리치료가 뚜렷이 구별되는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전문가가 행하더라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가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성장과 예방에 목표를 둘 때 상담의 요소가 강하고 병리적 상태의 개선과 치유를 목표로 할 때는 심리치료인 것이다.
상담과 심리치료의 유형
개인치료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의 치료자가 한명의 내담자를 대상으로 치료할 때를 개인치료라고 하며 프로이트 이후 대부분의 이론가들은 개인치료를 바탕으로 그들의 이론을 개발했다. 치료 장면은 정신분석을 제외하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내담자가 호소하는 내용을 치료자가 가지고 있는 이론적 입장에 따라 다루어 나간다.
집단치료
집단치료 또는 상담은 한사람의 치료자가 동시에 몇 명의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기술과 대인관계 능력을 개발하고, 자기 이해와 수용능력을 향상해 인간적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과정을 말한다. 집단치료는 제2차 세계대전 중 개인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 훈련된 인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생겨났다. 여러 심리치료 이론가들이 개인치료와 함께 집단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하여 사용 중이다.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적 접근 중에 T-집단 또는 훈련 집단은 다른 치료적 입장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집단을 대상으로 개발된 인간관계 훈련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이론적 배경을 갖으나, 집단치료의 공통적인 요소는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을 다룬다는 것이다. 실존주의 치료가로 유명한 집단 치료자 얄롬은 집단 치료가 진정으로 효과적이려면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그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궁극적으로 각자의 부적응적인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가족치료
심리치료의 역사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개인을 강조하였고 그이후 대인관계를 강조한 집단치료가 개발되었고 다시 가족이라는 체계를 강조하는 치료의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가족치료는 한 가족의 구성원들이 문제가 되는 반복적인 관계의 패턴을 확인하고 변화시키도록 돕는 개입의 한 형태이다. 개인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과는 달리 가족치료에서는 환자로 지목된 사람이 가족의 불균형이나 현재의 역기능을 표현하는 증상을 가진 사람으로 본다. 그래서 가족치료는 증상을 가진 개인이 치료 단위가 아니고 가족체계 자체가 치료의 기본단위이다.
집단치료와는 다른맥락에서 개발되었는데 1950년대에 가족이 정신적 증상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역으로 정신분열증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관심이 일곱 가지 이론적 관점과 이에 상응하는 방법으로 발달되었다.
대상관계 가족치료
정신역동적인 관점으로 대상관계 치료자들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들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아동기에 형성된 기대에 근거를 두고 현재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고 보아서 가족 구성원들이 원가족에서 해결되지 않는 대상의 문제를 깨닫고 개인적인 향상이나 가족관계의 만족을 막고 있는 병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한다.
경험적 가족치료
사티어나 휘테커 등은 문제가 있는 가족은 치료자가 관여하는 친밀한 대인관계의 경험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티어는 자기존중감을 정립하고 일치형의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경험적 치료를 대표하는 것은 정서 중심적 부부치료라고 말할 수 있다.
다세대 가족치료
보웬은 개인이 원가족에서 분화되는 정도가 개인의 성숙을 보여준다고 보고 분화의 정도가 낮을수록 역기능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 가족에서 분리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하였다. 이들은 결혼 상대자도 그의 가족에서 분화가 안 된 사람을 고르기 쉬우며, 그래서 그들이 가진 문제가 다세대적인 전달 과정을 통하여 다음 세대로 전파된다. 보웬은 이러한 취약성이 여러 세대를 거친 결과로 정신분열증이 생긴다고 했다.
구조적 가족치료
미누친을 비롯한 구조적 관점을 취하는 치료자들은 가족이 조직되는 모습과 그들의 교류를 재배하는 규칙에 관심을 둔다. 가족이 더 기본적인 갈등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하여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아서 가족의 규칙을 재조직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경직되고 반복적인 가족 내의 교류방식을 만든다.
전략적 가족치료
헤일리 같은 전략주의자들은 가족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대하여 실행할 수 없는 해결책을 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 된다고 하기 때문에 다양한 과제와 역설적 개입을 통해서 가족의 상호작용 유형을 변화시키려 한다. 이태리 밀란에서는 셀비니 파라 졸리와 동료들이 정신병자와 식욕부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가족치료의 변형인 체계적 가족치료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인지행동적 가족치료
행동주의적 관점에 인지적 관점이 포함되면서 확장된 치료접근법으로서 부부와 상담하거나 부모교육을 제공하면서 내담자들의 역기능적인 신념과 태도, 기대를 극복하게 돕고 인지적 재구조화를 사용하여 자기 패배적인 사고와 지각을 더 긍정적인 자기 진술로 대치하도록 돕는다.
사회구성주의적 가족치료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사회구성주의자들은 무엇이 기능적인 가족을 구성하는지 혹은 특정 가족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입견이 없이 치료자와 가족 구성원이 협동적으로 치료를 해나간다. 여기에는 이야기 치료와 해결중심 치료 등이 포함된다.
더 알아보기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활동 지향적 심리치료 (0) | 2022.05.26 |
---|---|
경험적, 관계 지향적 심리치료 (0) | 2022.05.26 |
소비자 의사결정과정 (0) | 2022.05.25 |
언어와 뇌 (0) | 2022.05.24 |
언어와 사고 (0) | 2022.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