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인간이 경험하고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Jung의 심리적 유형론을 근거로 Myers와 Briggs가 만든 자기보고형 검사이다. MBTI는 심리검사라기보다 하나의 지표로서 성격검사와는 달리 옳고 그른 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특징적인 심리적 유형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MBTI
4개의 심리적 유형으로 구성되어있다. 외향성-내향성, 감각형-직관형, 사고형-감정형, 판단형-인식형이다. 네 차원의 점수를 조합하여 16개의 심리적 유형이 가능하다. 이러한 심리유형의 분류를 토대로 개인이 인식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선호하는 것을 찾아내고 각각의 선호성이 개별적 이나 복합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예측한다. 인식과정이란 우리가 사물, 사람, 사건, 생각들을 의식하게 되는 것을 말하고 판단과정이란 인식에 근거하여 어떤 결론을 유도해 내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인식하고 결론에 도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반응, 관심, 가치, 동기, 기술, 흥미 또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유형 별로 상이한 인식과 판단과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심리유형을 알게 되면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고 대인관계에서 여러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MBTI가 많이 활용된다.
발달과정
MBTI는 Briggs와 그녀의 딸 Isabel Myers 및 손자 Peter Myers에 이르기까지 70여년에 걸쳐 개발되고 수정되었다. MBTI는 A-F형, G형, 직접 채점할 수 있는 AV형(50문항)등 7가지 종류가 있는데, F형이나 G형의 문항들은 거의 동일하다. 다만 G형에서는 전체 유형을 잘 예측할 수 있는 문항들을 앞에 배열했기 때문에 모든 문항에 다 반응하지 못한 사람들도 자신의 심리적 유형을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다. 반응은 각 문항마다 평소 자신이 선호하는 쪽을 선택하여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MBTI는 1942~1944년에 걸쳐 성격유형의 특징을 기술하는 예비문항들을 수집하였고 여러차례 검토한 후 제작된 A형이 시초가되었다. A형 문항을 성인에게 적용하여 문항을 재배열한 것이 B형이다. 이렇게 한 이유는 성인은 더 높은 수준의 심리적 유형에 도달했고 개인적 선호도도 더 분명할 것이므로 개인적 선호도를더 잘 보고할 수 있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문항을 특정 척도의 문항으로 선정할 경우 적어도 그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의 60퍼센트 이상이 같은 방향으로 선호한 문항을 포함시켰다.
B형에 속하는 문항들 간의 상관계수를 산출하고 문항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하여 1947년 C형을 제작하였다. C형을 제작할 때는 문항의 내적 합치도 분석보다는 각 문항의 예언율을 적용했다. 예언율은 일종의 적합성으로 어떤 문항의 예측기능이 60미만일 때는 0점, 60-69일때는 1점, 70이상일 때는 2점의 가중치를 주어서 특정 선호도를 잘 나타내는 유형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1956-1958년에 걸쳐 D형이 제작되었다. D형은 각 문항에서 핵심단어만 제시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예를 들어 '제작하다-창작하다-와 같은 단어 쌍으로 된 질문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예언율이 다시 60이상인 문항만을 선택하여 E형을 제작했고 5000명의 의과대학생들과 1만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경향을 측정하는 F형을 1962년에 제작했다. F형은 미국의 Educational Testing Service를 통해 널리 보급되었다.
1970년 초반까지는 주로 F형을 표준화시키는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1972-1973년에 걸처 3362명 대상으로 실시한 문항분석을 근거로 1975년 G형이 완성되었다. G형에는 125문항으로 구성된 기본형과 95문항으로 구성된 단축형이 있고, 특히 G형에는 Jung의 이론에서 크게 강조되지 않았던 판단-인식이 포함되어있다. 판단-인식개념은 외부에 대한 태도와 행위 및 외향성-내향성과 함께 성격의 주기능과 부기능을 추정하는 데 사용한다.
하위척도
외향성-내향성(Extraversion-Introbersion)
내향성과 외향성은 주의집중과 에너지 방향 및 원천과 관련된 하나의 상호보완적 태도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주로 외부세계를 지향하여 인식과 판단도 사람과 대상 등의 외부세계와 환경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외적 경험을 강조하고 먼저 행동으로 체함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내향적인 사람들은 주로 내부세계를 지향하여 인식과 판단 역시 개념이나 사상 등 내부세계에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고, 주로 생각을 많이 하는 활동에 더 흥미를 느낀다.
감각-직관(Sensing-iNtuition)
정보수집 및 인식기능에 대한 것으로 감각기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여러 감각을 통하여 내외적 세계에 있는 존재나 그런 존재가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직관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감각정보의 차원을 넘어 보다 심오한 의미와 전체적 관계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직관형은 상상력과 영감에 더 큰 가치와 비중을 두고 현재보다 미래의 성취와 다양성을 더 즐기고 전체를 보기위해 세밀한 사항은 간과하기 쉽다.
사고-감정(Thinking-Feeling)
의사결정 및 판단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사고형은 어떤 특별한 선택이나 행동에 대하여 논리적인 결과들을 예측하고 분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일관성과 타당성을 중시하고 자신의 호오에 관계없이 원리원칙에 입각하여 결정한다. 또한 진실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치보다는 객관적인 기준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감정형은 논리보다 사람에 더 초점을 두고 인간중심적 가치를 근거로 결정을 내리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인간관계를 좋아하고 동정심이 많고 남을 인정할 줄 알고 재치가 있는 편이다.
판단-인식(Judging-Perception)
외부세계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생활을 조절하고 통제하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 질서 있게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구조화, 조직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계획을 세우며 일을 추진하고 정해진 기간에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 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상황에 맞추어 적응하며 자율적으로 살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생활을 통제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잘 적응 할 수 있다고 믿고 개방적이고 비교적 조직화되지 않은 애매한 상황에서도 잘 적응한다.
MBTI에 따르면 이런 4가지 선호성의 조합에 따라 성격유형이 결정된다. 수검자가 선택한 4가지 선호성을 의미하는 첫 문자를 조합하여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징을 요약
ISTJ - 신중하고 조용하며 집중력이 강하고 매사에 철저하며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다.
ISFP - 조용하고 차분하며 친근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헌신적이다.
INFJ - 인내심이 강하고 통찰력과 직관력이 뛰어나며 양심이 바르고 화합을 추구한다.
INTJ -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며 분석력이 뛰어나고 내적 신념이 강하다.
ISTP - 조용하고 과묵하며 인생을 관찰하려는 경향이 있고 상황을 민감하게 파악하며 도구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ISFJ -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고 매사에 성실하고 철저하다.
INFP - 정열적이고 낭만적이며 내적 신념이 깊다.
INTP - 조용하고 과묵하며 문제를 논리적, 분석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ESTP - 현실적인 문제해결에 능하여 적응력이 있고 관용적이다.
ESFP -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수용적이고 낙천적이다.
ENFP - 정열적이고 활기가 넘치며 재능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ENTP - 민첩하고 독창적이며 안목이 넓어 다방면에 관심과 재능이 많다.
ESTJ - 현실적이고 활동을 구체적으로 조직화하고 주도해 나가는 능력이 있다.
ESFJ - 마음이 온순하고 양심이 바르고 사교적이어서 인화를 잘 이룬다.
ENFJ - 따뜻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사교성이 풍부하며 동정심이 많다.
ENTJ - 열성적이고 솔직하고 단호하며 지도력과 통솔력이 있다.
2022.07.27 - [심리학] - 인벤토리형 성격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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