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은 짧은 기간 동안에 크게 발전하였으며 사회과학의 기초학문으로 거듭 성장하고 있다. 또한 생물학, 의학, 사회학 등 인접 학문들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 심리학은 전통적으로 각 학파에서 주장하는 방법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을 떠나 각 학파의 장점을 가져오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접근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 방법들은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설명의 강조점이 다를 뿐이어서 심리학에서 모두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생물학적 이해방법
인간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복잡한 신경연결구조를 갖고 있다. 인간의 뇌 구조는 아마 우주에서 가장 복잡할 것이다. 원칙적으로 모든 심리현상들은 뇌와 신경계통의 활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에 기초한 생물학적 이해방법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기초로서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화학적 작용을 중시하는 신경생리학적 기제로 설명하려는 방법이다.
생물학적 입장에서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새로운 자극이 주어졌을 때 뇌와 신경계통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관심을 갖는다. 공포나 분노와 같은 정서는 뇌의 특정한 부위를 자극했을 때에도 일어난다는 것이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한 실험에서 입증되었다. 또한 뇌의 일정 부위를 자극하면 기쁨과 슬픔을 느끼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억을 상실하게 할 수 도 있다. 이처럼 심리현상을 신경생리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뇌의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
행동적 이해방법
인간의 심리상태는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의 객관적 행동을 설명함으로써 그 사람의 심리현상을 이해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심리적 현상을 행동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방법이 행동적 이해방법이다.
행동주의 학파에 크게 영향을 받은 연구방법이어서 초기에는 외현적인 행동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훨씬 광범위하고 융통성 있는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엄격한 행동적 접근을 강조하는 연구가들은 행동을 분석하여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설정하고 물리적으로 계측된 자극과 측정된 행동의 지표 사이의 함수관계에 의해 심리적 현상을 설명하려 한다.
인지적 이해방법
인지심리학자들은 인간은 단지 피동적으로 자극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서 그것을 다시 새로운 형태나 유목으로 변경시킨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여러가지 감각 입력을 변형시켜 그것을 기호화하여 기억에 저장시켰다가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인지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지기능과 인지과정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들어오는 정보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선택, 비교, 조합, 변형되어 반응 출력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이 인간의 반응도 이러한 정보처리체계의 일환으로서 설명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정신분석적 이해방법
프로이드가 창시한 정신분석적 이해방법은 의식 속에 경험된 사실만 가지고는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기엔 부족하며 오히려 의식되지 않는 무의식이 더 큰 도움이 되므로 무의식 속에 있는 내용을 해석하고 무의식 속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알아야 인간 이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신분석적 이해방법은 성격이상, 비정상 행동, 사회적 적응문제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임상가 중 많은 심리학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무의식 속에서 그 원인이 되는 사실을 정신분석 방법으로 찾아내어 그것을 해명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고 본다. 무의식의 내용은 정상인에게도 존재한다고 봄으로써 무의식을 해명하는 것이 심리학적 현상, 즉 인간 이해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현상학적 이해방법
인본주의적 관점인 현상학적 이해방법은 개인 주관적 경험을 강조한다. 개인이 주어진 사건을 지각하고 해석할 때 각자의 개인적 견해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과 그의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는 가를 연구함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보다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리현상의 설명이 가능하다고 본다.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 이는 그 상황을 어떻게 지각하여 받아들였는지를 물어봄으로써 그들의 행동을 더 확실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상학적 이해를 강조하는 학자들은 인간은 스스로 자기 행동을 책임지는 것으로 보며, 자신의 통제 밖에 있는 힘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행동이 지배된다고 본다. 개인의 내적 생활과 경험이 인간이해의 초점이 되는 것이다. 또한 동물의 행동은 예측 가능하고 환경의 영향을 받지만 인간의 행동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며 특정 상황이나 순간적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의존하므로 행동의 예언과 통제 같은 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질적인 문제와 자유의지와 자아실현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강조하여 인본주의적 이론이라고도 부른다.
문화적 이해방법
사회와 문화가 행동과 사고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하는 것이 문화적 이해방법이다. 주로 비교분석하여 연구하는데, 여러 나라 사람들의 행동 원인과 결과를 조사하며 개인의 문화적 환경에 따라 행동을 해석한다. 문화와 사람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다.
진화론적 이해방법
진화론적 접근법은 구석기 시대에 조상들이 접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진화했다고 믿는다. 인간의 행동은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쳤고 가장 잘 적응된 인간은 생존하고 번식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이해방법은 성자원에 대한 접근을 더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번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행동의 특정 특정 측면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과 경험의 상대적 중요도를 결정하는데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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