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심리학/ 발달의 원리와 접근방법

인간발달의 정의

생명의 시초인 수정에서부터 완전히 노화될 때까지 양적, 질적으로 성장 또는 변화해 가는 과정이다. 양적인 발달은 세포와 조직의 미세한 부분은 물론 신장이나 흉위가 커지고 체중이 늘어나 신체의 기능이 다원화, 정교화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질적인 발달은 감각, 지각, 인지는 물론 추리, 논리, 사고 등을 포함한 모든 심리적 발달을 의미한다. 이러한 양적, 질적 발달은 기능적으로는 상황 독립적으로 볼 수 있지만, 한 개인에게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아 상호 협조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인간발달은 성숙(maturation)이나 학습(learning)의 두 기제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성장(growth)이란 양적인 발달을 의미하고, 성숙은 인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양적 또는 질적으로 발달 할 수 있도록 생래적으로 이미 설계되어 있는 계획표를 의미한다. 학습은 개인이 성장하면서 내적인 성숙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훈련과 연습을 통하여 신체적, 심리적 발달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의 발달심리학자의 주된 관심은 학습을 통하여 현재의 수준을 보다 앞당길 수 있는가에 있다. 

 

발달 연구의 접근과 연구방법

접근법이란 효율적인 연구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함과 동시에 특정한 연구대상을 연구의 특성과 효율성에 따라 연구기간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접근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횡단적 접근법(cross sectional approach)은 가장 접근하기 쉽고 일반적인 접근방법이다. 연령이 다른 개인이나 집단을 동시에 연구하여 각 연령층의 신장이나 체중과 같은 신체적 발달을 연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능이나 도덕성 같은 심리적 발달을 연구하기도 한다. 횡단적 접근법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선발된 각 개인이나 집단은 특정 연령층을 대표하기 때문에 연구대상을 표집함에 있어서 대표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접근법의 장점은 동시에 여러 연령층을 연구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경비가 절감된다는 것이고, 단점은 신체적 발달이나 심리적 발달에 있어서 각 연령층을 고정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발달과정을 일관성 있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종단적 접근법(longitudinal approach)은 동일한 연구대상을 선정하여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조사,연구하여 신체적 발달이나 심리적 발달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심도 있게 연구하는 방법이다. 장점은 횡단적 접근법에서 밝힐 수 없는 연속적이고 진정한 발달과정을 알 수 있는 것이고, 단점은 시간, 노력, 경비 외에도 피험자의 주거이동, 사고, 사망 등으로 인한 연구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단기 종단적 접근법은 횡단적 접근법과 종단적 접근법을 절충한 방법으로 대개 3~5년 동안 동일한 연구대상을 반복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이다. 처음에 여러 연령층의 개인이나 집단을 설정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반복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출생 시대별로 같은 연령층을 비교해 보는 시대차이법(time lagmethod)이 있다.

인간발달의 연구방법으로는 실험법, 관찰법, 조사법, 검사법, 사례연구법 등이 있으며 이를 발달 연구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유용한 방법을 단독이나 병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접근법과 상호 조화를 이룰 때 이상적인 연구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달의 원리

인간의 발달에는 신체적 발달이나 심리적 발달에 관계없이 일정한 원리와 순서가 있다.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장래 부모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 또는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자녀의 발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어떤 경우든지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발달의 순서와 과정은 일정한 단계를 거친다. 모체 내의 태아는 제일 먼저 머리 부분이 생기고, 점차 몸체와 팔다리, 손가락 발가락 순으로 신체적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발달양상을 두미방향의 발달이라고 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골겨이나 근육운동은 몸 전체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팔다리 운동의 발달을 거쳐 나중에는 보다 정교한 손가락발가락 운동으로 발달해 나가는데, 이러한 과정을 중심 말초 방향의 발달이라고 한다.

모든 어린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하지만 때로는 일시적인 정체나 도약도 있다. 신체적 발달의 겨우 일생 동안 두 번에 걸쳐 도약을 하는데, 1차 발육 급등기는 출생에서 약 2세까지로 이 시기에는 신장, 체중, 흉위에 엄청난 발달 증가를 보인다. 2차 발육급등기는 아동기가 끝나고 청년기에 들어가기 전의 약 2년 동안 지속되는 사춘기에 나타난다.

많은 발달이론들은 초기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의 발달이 연속적인 과정이고 그중에서도 초기 발달은 다음 단계의 주춧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발달의 각 측면을 보면 최근 연구들은 신체적 발달의 경우 머리, 몸체, 팔과 다리,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바달이 비교적 일관성 있게 상호 관련이 있으며, 심리적 측면인 지적, 도덕적, 사회적 발달을 포함하여 성격발달까지도 상호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심리학의 이해/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