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정신분석이론
프로이트는 처음으로 성격에 관한 정교한 이론을 제시한 인물이다. 그는 정신과 의사로 오랜 치료 경험을 토대로 하여 인간의 정신구조와 발달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프로이트가 세운 정신분석학은 이후 심리학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은 정신결정론과 무의식적 동기를 강조하고 있다. 정신 결정론은 인가의 모든 행동이나 느낌, 생각 중 우연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도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 속에서 어떤 원인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생각하거나 말하는 모든 것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으며, 그것은 개인의 경험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무의식적 동기는 마음을 빙산으로 비유하면서 나온 개념이다. 그는 인간의 마음을 무의식, 전의식, 의식으로 구분한다. 무의식이란 빙산의 수면에 잠겨 있는 부분과 같으며, 욕구와 충동들이 들어 있어 크고 깊다. 사람은 자신의 욕구나 충동을 다 의식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내면 중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무의식이 끊임없이 밖으로 표출되고 충족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 인간의 행동과 생각, 정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전의식은 수면의 바로 밑에 위치한 부분으로 주의를 기울여 자각하려고 노력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억과 재료가 있는 부분이다. 의식은 개인이 의식할 수 있는 부분으로 수면의 밖에 존재한다. 의식에는 인간의 감각, 지각, 기억, 경험, 감정 등이 존재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름이나 그에 대한 정보가 떠오를 것 같으면서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나 기억은 전의식 수준에 있는 것이다. 그에 대한 기억이나 정보가 잘 떠오르면 그 정보나 기억이 의식 수준에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긴장의 감소를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쾌락을 경험하는 본능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고 보았다. 삶의 본능에는 성적 본능과 배고픔 등의 신체적 욕구와 미술, 음악, 사랑과 같은 창조적 구성요소가 포함되고 이러한 삶의 본능의 에너지를 리비도 라고 불렀다.
성격의 구조
프로이트는 성격의 구조를 원초아<id>, 자아 <ego>, 초자아 <superego>로 나누고 인간의 행동을 세 구성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보았다.
원초아는 성격의 기초를 이루는 것으로 태어날 때 부터 존재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배고픔, 배설, 성, 공격적 욕구들이 해당된다. 이런 욕구 들은 지금의 환경이나 그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욕구를 충족시켜 만족을 얻으려 한다. 이런 원초아의 기능 양식을 일차 과정이라고 한다.
자아는 원초아의 쾌락 추구와 달리 현실을 추구한다. 원초아에 의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던 개인이 자신의 즉각적 욕구 충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임을 점차 경험하면서 원초아로부터 분화시킨 부분이다. 출생 후 원초아의 욕구를 추구하던 아이는 점차 현실을 고려하여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를 현실 원리라고 한다. 인간은 현실 원리를 통해 주위의 환경이나 상황을 고려하여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여 행동하게 된다. 자아는 원초아로부터 파생된 부분이어서 원초아처럼 욕구 만족을 최대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무조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참을 줄 알고 때로는 지연시킴으로 자신의 욕구를 보다 더 안전하게 충족시키려 한다. 그리고 어떤 욕구를 어떠한 방법으로 충족시키고, 어떻게 억제하고 지연할 것인지 이차 과정을 사용한다.
초자아는 자아로부터 분화되어 나온것으로 인간의 마음에서 선악을 평가하는 재판관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가 출구하는 사회적 이상이나 도덕적 측면, 관습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초아와 대조된다.
우리는 어렸을 때 어떤행동을 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벌을 받는지, 반대로 어떤 행동을 하면 칭찬이나 상을 받는지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 중 도덕적 규범이나 가치가 내면화되어 이후에 꾸중이나 벌을 받을 행동은 억제하고 상이나 칭찬받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초자아가 형성되면 주위의 상이나 벌을 줄 사람이 없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한다. 만약 자신의 행동이 초자아의 요구에 부합되면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지만 부합되지 않으면 자신의 행동을 비난하고 자책하여 불안감을 느끼거나 죄책감을 느낀다. 근본적으로 불안이란 원초아의 욕구와 초자아에 의한 처벌의 위협 사이에서 생겨난 갈등에서 나오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억압, 투사, 치환 등의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된다.
성격의 발달과 특징
프로이트는 생후 5-6년 동안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구강기는 생후 1년가량으로 입술이나 구강에 자극이 주어지면 쾌락을 느끼는 시기이다. 구강기의 만족은 수유와 손가락 빨기 등의 행동을 통해 얻어진다. 만일 구강기에 지나친 좌절이나 지나친 충족을 경험하면, 지나치게 의존적인 사람이 될 경우가 많고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재산이나 지식을 소유하는데 집착하며, 타인에게 질투와 부러움을 많이 느낀다. 타인을 비꼬거나 논쟁하기를 좋아하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항문기는 1-3세에 해당한다. 변을 참거나 배출하는 배변을 통하여 긴장을 완화하고 만족을 얻는다. 만일 항문기에 지나친 욕구좌절을 경험하면 지나치게 무질서하거나 지저분하고 파괴적이며 잔인한 성격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친 욕구 충족을 경험하면 지나치게 깔끔한 결벽 증상이나 질서 정연하고 인색한 성격을 소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남근기는 3-6세로 긴장을 느끼고 쾌감을 얻는 리비도가 성기에 집중된다. 이 시기에 주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거나 성적 공상을 하는데 만족을 느낀다. 남근기에 지나친 좌절 또는 만족의 경험은 여러 종류의 신경증 형성과 관계가 될 수 있다. 자신과 성이 같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동일시가 나타나 남자아이의 경우 어머니를 성적인 대상으로 여기고 이로 인해 아버지를 두렵고 경계해야 할 경쟁상대로 생각한다. 자신의 성기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거세 불안을 느낀다. 이때 생기는 것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하고 어머니를 애정 대상으로 유지함으로 해결된다. 여자아이의 경우 자신에게 성기가 없음을 알게 되고 원래 애정의 대상인 어머니를 비난한다. 이때 남근 질투가 발달한다. 남자아이와 반대로 아버지를 애정 대상으로 여기고 어머니와 동일시 함으로써 아버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갈등을 해소한다.
잠복기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관심이나 성적 충동에 대한 리비도가 완화되는 6-12세 사이이다. 이때는 자신의 내부보다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다루는 기술을 익히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사춘기가 되면서 급속한 신체적 발달과 함께 성기기가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남근기처럼 성기에 리비도가 집중되지만 성적 공상보다 성행위를 통해 만족을 추구하는 점이 남근기와 차이 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성격 형성 기간을 5세 이전으로 제한하였고, 모든 설명이 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아동기의 경험으로 인해 생긴 무의식인 성적 경험이 성장하여 성인이 된 후에도 갈등과 성격장애를 유발한다고 본 그는 이후 융과 아들러에 의해 비판을 받아 새로운 정신분석이론으로 수정되는 데 이를 신프로이트 학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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